기획자에게 직접 듣는 야간 전시 해설

정규 운영 시간이 끝난 미술관에서 큐레이터의 전문적인 도슨트를 경험합니다. 그동안 작가의 생애를 표면적으로 훑는 도슨트가 아쉬웠다면, 생생한 전시 해설을 들으러 야간유람으로 오세요.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기획 전시

이번 전시는 요즘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과거, 레트로, 회귀, 재해석을 주제로 합니다. 오래된 무언가를 다시 꺼내는 행위를 단순한 시대의 유행이 아닌 애착과 상실, 그리고 영원주의로 이야기해요.

독특한 조합으로 만나는 열두 팀의 동시대 아티스트

실험적이면서도 고유성을 띤 작품으로 관람객을 놀라게 하는 정연두·차지량, 그리고 실리카겔 김한주·할로미늄 이유미가 속한 게임 창작 콜렉티브 isvn까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 12팀의 작품과 《포에버리즘: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를 즐겨 보세요.

저녁 나들이를 계획하기에 좋은 전시장 위치

야간유람이 진행되는 일민미술관은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진 광화문광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집에 돌아가기 편하고, 종로·서촌·북촌·정동 등 주변 지역과 엮어 저녁 여행 코스를 짜기도 좋아요.

포에버리즘 :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최근 사회, 문화, 정치 전반의 영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콘텐츠들은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감정과 연결됩니다. 과거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전시하는 소셜 네트워크가, 지난 세대의 대중문화를 끊임없이 리바이벌하는 아이돌 그룹이 그렇고요. ‘좋았던 시절’을 거듭 회고하는 정치인들 역시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은 그리움이 현실을 지배하는 감정으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이 되었음을 알려줘요.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를 현실보다 친밀하게 받아들이고, 실제로 소유하지 않았던 대상에 대해서도 애착과 상실의 감정을 느낍니다. 문화비평가 그래프톤 태너(Grafton Tanner)는 이 현상을 ‘영원주의(Foreverism)’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이번 전시 《포에버리즘》은 영원함과 시간의 속성을 돌아보는 동시대 작가 12팀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삶과 사회 전반에 깃든 영원주의를 살펴봅니다.

주요 전시 작품

해설하는 사람

일민미술관

광화문 일민미술관이 준비한 올해 첫 기획 전시를 프라이빗하게 감상하러 오세요. 평소라면 깜깜한 어둠에 파묻혀 있을 도심 속 미술관이 오직 5월 24일(금)과 6월 19일(수)에만 환한 빛을 내며 여러분을 맞이할 예정이에요.

일민미술관의 기획 전시에는 큐레이터의 관점과 의도가 명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 《포에버리즘》은 새롭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것 같지만, 사실 자꾸만 과거를 회상하고 호출하려 하는 현대 사회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질문입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 열두 팀이 각자 어떠한 시각으로 우리의 요즘을 그려냈는지, 큐레이터의 야간 해설을 통해 깊이 있게 알아가시기를 바라요.

진행 순서

전시를 기획한 사람의 세심한 가이드를 통해 전시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전문가의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방법을 익힌 다음, 나만의 관점으로 전시를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를 바라요.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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