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Detox)

연주자들이 함께 소속된 크로스오버 밴드 신박서클의 2집 앨범 <유사과학>에 수록된 곡으로, 차분한 베이스 선율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 가야금 소리가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일상에서 쌓인 크고 작은 걱정과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주할 예정이에요.

첩첩첩(chup chup chup)

박경소의 1집 앨범 <이것은 가야금이 아니다>의 수록곡으로, ‘강물이 케첩이라면, 물고기 대신 감자튀김이 헤엄치고 다니겠지?’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지어졌습니다. 때론 당연하지 않은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만치 함께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며 사는 게 가장 아름다운 관계 같다고 생각하며 만든 곡입니다. 모든 것들 사이에는 저마다 가장 아름다운 거리가 있고, 그것이 지켜질 때 좀 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5월의 햇살

일 년 중 가장 푸르른 5월의 막바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즉흥 연주곡입니다.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베이스와 가야금이 찰나의 느낌을 이어가며, 오직 한 번뿐인 공연에서 현장 분위기를 찬란한 음악으로 만들어낼 거예요.

갈림길

신박서클의 1집 앨범 <Topology>에 실린 음악을 ‘1막 1장’ 공연을 위해 듀엣으로 편곡했습니다. 단순하고 장중한 베이스의 저음과 흐느끼는 듯한 가야금의 농현이 매력적으로 어우러져요.

두 개의 그림자

겹쳐지기도 하고 벌어지기도 하는 두 개의 그림자처럼, 모든 존재의 거리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입니다. 연인의 그림자, 부부의 그림자, 부모와 자식의 그림자, 친구의 그림자,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그림자 등. 수많은 존재와 그들의 뒷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남산

어느 날 남산 자락에서 산꼭대기를 바라보며 만들었던 곡입니다. 늘 같은 자리에서 늘 같은 표정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산을 밝은 느낌의 멜로디로 표현했어요. 모두들 다시 한번 힘을 내서 희망찬 내일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연주할게요.

Festivo night

퓨전 재즈 밴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4집 앨범 <Wonderful Life>에 수록된 박경소의 자작곡입니다. 지치고 힘든 일과를 보내다 보면 휴일이 기다려지기 마련인데, 그렇게 고대하던 휴식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틀을 수 있는 음악이에요.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음악과 함께 공연의 마지막을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