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거부한 어느 조각가의 작업실
유려한 조각품으로 유명한 최만린 작가는 “예술가는 땅을 딛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이 말은 대학교수 재직 시절, 학교가 마련해준 아파트를 마다하고 성북구의 작은 집을 매입한 이유가 되기도 했죠. 최만린은 이 소담한 집에서 30년 동안 살며 우리나라 예술계의 큰 인상을 남긴 작품을 여럿 만들었습니다. 이제 미술관으로 바뀐 최만린의 집에서는 그의 작품은 물론, 곳곳에 쌓인 삶의 흔적까지 엿볼 수 있는데요. 작가가 드로잉 연습했던 작업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나는 나무 계단, 따스한 햇살이 잘 드는 정원. 이곳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삶과 고민을 유추하게 됩니다.
최만린미술관에 가고 싶다면
서울시 성북구 솔샘로 7길 23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일, 월요일 휴관)
별도의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 교통을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