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카페로 재탄생한 대만 대사관
이 건물은 최소 1950년대부터 자리했던 걸로 추정되는데요. 건축 초기엔 대만 대사관 별관으로 쓰였어요. 대만이 서양 문물을 적극 받아들였던 시점이라 아시아와 서양의 건축 양식이 섞여 있죠. 카페가 된 지금도 목구조 천장이 시원하게 드러나 있고 좌우 대칭이 잘 맞는 석조 외관을 볼 수 있어요. 2층에선 명동이라고 믿기지 않을 자연의 경치가 큼직한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데요. 인근 붉은 중국대사관을 포개 보면 중화권 도시로 여행 온 기분까지 만들어 냅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근대 건축물과 이국적인 풍경이 만드는 분위기는 방문할 이유를 웃돌게 해요. 이곳이 크로플 맛집으로만 유명해지는 건 아쉬운 일이에요.
더 스팟 패뷸러스에 가고 싶다면
서울시 중구 명동2길 22
오전 10시 ~ 오후 10시 반
넓은 좌석 간격, 2층 창가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