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추천하는 이유
삶과 죽음을 떠올리는 곳
서울에서 죽음을 깊이 사색할 수 있는 희소한 공간이에요.
소음을 피하는 피신처
적막한 분위기 속에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
절제미 높은 신전 건축
'동양의 파르테논'이라 불릴 만큼 건축적 아름다움이 뛰어나요.
삶에 질문을 던지는 사당
궁궐엔 삶과 부귀의 역사가 쓰여 있다면, 종묘는 정반대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광화문 일대의 역사 공간 중 종묘가 독보적으로 사색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건 사당이라는 독특한 정체성 때문입니다. 종묘에선 말이 떠돌던 자리에 적막감이 들어차, 방음실에 온 듯 귀가 먹먹해져요. 저희가 종묘를 휴식 공간으로 추천하는 이유도 이와 같아요. 분초를 다투는 분주한 종로 일대에서 삶과 죽음을 떠올리며 침잠할 수 있는 공간은 종묘뿐이에요. 특히 사람이 드문 겨울, 그것도 눈이 올 때 방문한다면 압도적인 아우라 속에 현실의 문제는 잊혀지고 초월적인 것을 떠올리게 되죠. 이런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해요. 조선시대 신전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도 종묘를 즐기는 방법. 화려한 장식을 사용하지 않고도 대칭과 직선, 과감히 비운 여백 공간을 활용해 엄숙한 권위를 드러냅니다. 시간의 풍화를 겪으며 원숙해진 건물들은 단아함을 뛰어넘어 장엄한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종묘에 가고 싶다면
서울시 종로구 종로 157
오전 9시에 열고 닫는 시간은 계절마다 달라요.
1시간 이상 머물 수 있어요.
더 알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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